(큰스님 말씀)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없고, 현재  또한 주처가 없다." 주처가 없다는 말은 머무르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존재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우주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는 시간, 주는 공간을 말한다.

시간과 공간은 홀로 존재하지 못한다.

세계란 말도 그렇다.

세는 시간을, 계는 공간을 나타낸다.

먼저 공간의 허상을 알아보자.

점을 0차원이라 하고 선은 1차원, 면을 2차원이라 하고 입방체는 3차원, 입방체에 시간이 보태지면 4차원이라고 한다.

먼저 점이라는 것이 허상이다.

위치만  있고 면적이 없는 것을 점이라고 하는데 이런 존재는 없다.

아무리 연필을 가늘게 깎아서 점을 찍어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면적이 있다.

따라서 점은 허상이다. 즉 0차원이 허상이다.

점이 이동한 것이 선인데 점이 허상이므로 선도 허상이다.

선이 직각으로 이동한 것이 면이고 면이 직각으로 이동한 것이 입방체이다.

입방체의 각면이 직각으로 이동하면 공간(입방체)이 사라진다. 저승을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따지면 모든 물체가 허상임이 증명된다.

물리학에서 l = t * v (거리는 시간 곱하기 속도)이므로(즉 선이 허상이므로) 시간의 허상이 증명된다.

다음은 시간의 허상을 증명해보자.

먼저 과거는 허상이다.

1초 전이 과거냐, 0.1초 전이 과거냐, 아니면 0.000001초 전이 과거냐?

1시간 전이 과거냐, 하루 전이 과거냐, 1년 전이 과거냐?

따라서 과거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의식에만 존재하는 허상이다.

미래도 그렇다. 미래도 규정지을 수가 없고 따라서 허상이다.

과거 허상과 미래 허상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도 허상이다.

0과 0사이에 뭐가 존재하겠는가?

그래서 시공(=우주)은 허상이며 공이며 무이다.

색즉시공이다.

그렇다고 완전한 무도 아니다.

엄연히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지 않는가?

공즉시색이다.

이것을 철두철미 느끼면 깨달음이다.